《‘철낭자’ 우이, 中 식품안전 극비실사 나서》
중국 불량식품에 비난의 화살을 퍼붓는 강대국에 맞서 '맞불' 외교전에 앞장서고 있는 중국 최고의 여걸 우이(吳儀) 부총리가 식품안전 실태 극비 현장실사에 나섰다.
중국에서 '철낭자'로 불리는 우이 부총리는 28일 광둥(廣東)성 전역의 식품안전실태를 현장점검하기 위해 국무원 상품품질 및 식품안전지도팀 320여명을 이끌고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廣州)에 도착했다.
이번 실사단에는 리창장(李長江)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 국장을 비롯해 상무부 등 정부 고위급 당국자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방 정부 당국자들은 방문 사실을 전혀 몰랐다.
광둥성 전역의 성정부와 시정부 당국자들은 우이 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원 실사단이 현장검사를 위해 광둥성 11개 도시의 시장이나 슈퍼마켓, 식당에 도착하더라도얼굴을 들이밀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중국 전문가들은 "실사단의 현장실사 일정이나 방문지가 지방 당국자들에게 알려지면 업체들도 곧바로 정보를 입수하고 대비를 하게 된다"면서 "현장실사는 극비리에 해야 진실이 규명된다"고 환영했다.
중국 정부는 납 성분이 있는 중국산 장난감이 미국에서 대규모로 리콜되고 불량식품으로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지는 등 문제가 잇따르자 지난 8월23일부터 상품품질및 식품안전지도팀을 발족시켰다.
우이 부총리는 지난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식품안전 국제포럼에서 중국산 식품안전 문제를 놓고 피터 만델슨 유럽연합(EU) 무역담당 집행위원과 얼굴을 붉힐 정도의 공방전을 치열하게 벌였다.
그녀는 포럼 참석을 마친 직후 이번 상품품질 및 식품안전지도팀을 이끌고 1박2일 동안 상하이와 저장(浙江)성의 개인 식품점과 소규모 식당을 순회하며 식품안전 실태를 점검한 것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