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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탈중국 교과서 파문...'양안'을 '양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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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개요
《대만 탈중국 교과서 파문...'양안'을 '양국'으로》

대만 정부가 초.중.고 교과서에서 중국과 대만을 동일시하는 용어를 삭제하고 중국을 외국으로 간주하는 용어로 바꾸는 등 교육 부문에도 탈중국화 불똥이 튀었다.

대만 교육부는 최근 대만 역사학회에 교과서 검증을 의뢰, '해협 양안'이라는 용어를 '양국'으로 바꾸도록 하는 등 부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판단한 5천여개의 용어를 정리해 보고서를 펴냈다고 홍콩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대만 정부는 최근 각 교과서 출판사에 300쪽 분량의 이 심사보고서를 배포, 용어 일원화를 요구했다.

이 보고서에선 '양안'을 '양국'으로, '대만 지역'을 `우리나라'나 '대만'이라는 표현으로 바꾸도록 하는 등 대만을 왜소하게 만드는 용어를 정비하는 한편 중공, 대륙 등 기존 상용어도 '중국'으로 바꿔 지칭토록 했다.

중국풍 표현도 부적합 용어로 선정돼 모두 중국서화, 중국경극, 중국문자 등 외국의 문물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바꿔 써야한다.

예컨대 '왕희지(王羲之:욍씨쯔)는 우리나라의 저명한 서화가'라는 교과서 표현도 '중국의 저명한 서화가'로 바꾸도록 하고 '국부 손중산(孙中山:쑨쫑싼) 선생'이라는 표현도 국부라는 말을 뺀채 '손중산 선생'으로만 표기토록 했다.

특히 50년에 걸친 일제의 대만 통치 시기를 보다 긍정적이고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토록 해 탈중국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

당시의 인사나 사건을 대만 연호인 '민국(民国:민꾸어)'이나 청나라 연호를 기준으로 사용하던 것에서 모두 '일본 치하 소화(昭和)' 기원으로 바꾸도록 했다.

기존의 '일본의 대만점거' 표현도 '일본의 관할통치'로, '광복 초기' 표현도 '전후'라는 표현으로 변경해야 한다.

이런 신기준에 따라 '외성인(外省人:와이성런/중국에서 건너온 대륙인)' 마영구(马英九:마잉지어우) 중국국민당 대선후보도 '중화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대만으로 건너온 인사', 또는 '신주민'으로 개칭돼야 할 판이기 때문에 대선을 앞둔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월에 시작하는 다음 학기 교과서는 이미 인쇄가 완료됐기 때문에 신기준에 따라 개정된 교과서는 빠르면 내년부터 학생들에게 배급될 예정이다.

대만 교육부는 이번 심사보고서는 출판사에 참고 자료로 제공한 것일 뿐 강제성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출판계는 "신기준에 따라 교과서를 펴내지 않으면 교육부 심의를 통과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있으며 교육계도 민진당 정부의 대만독립 노선이 교육 문화에도 파급됐다며 비난 일색이다.

마영구(马英九:마잉지어우) 후보는 이번 조치를 '신 계엄령'으로 규정하며 반대 캠페인을 펼치겠다는 뜻을 보였다.

중국국민당은 자당이 장악하고 있는 18개 지방 정부에 민진당 정부의 교과서 개편에 제동을 걸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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