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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신종 수법으로 밀입국 시도》
공해를 지나는 화물선에서 어선으로 갈아타는 새로운 수법으로 밀입국하려던 중국인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해경은 4일 낮 12시 30분께 제주항 북서쪽 12km 해상에서 중국인 밀입국자 88명을 태운 제주선적 화물선 팬에이스호(5,607t)를 검거, 선장 김모(56)씨 등 선원 9명과 중국인 등 90여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김씨 등은 중국과 국내 밀입국 알선조직과 공모해 중국인 88명을 배 안에 숨긴 뒤 미리 약속한 소형어선에 옮겨 태워 남해안을 통해 밀입국시키려 했던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김씨는 해경 조사에서 "중국인 브로커가 '밀입국에 성공하면 1인당 150만원씩 주겠다'고 해 이들을 태웠다"며 "공해상에서 이들을 다른 어선으로 옮겨 태울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해경 조사 결과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30분께 석탄 등을 싣고 중국 천진(天津:티엔찐)항을 출항할 당시 팬에이스호에는 김씨 등 선원 20명이 타고 있었고 중국인들은 2일 새벽 다른 배에서 이 화물선으로 옮겨 탄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검거 당시 팬에이스호 선수 갑판 창고에 남자 70명, 여자 18명 등 중국인 밀입국자 88명이 숨어 있었으며, 이 중 남자 6명은 조선족 출신이고 나머지는 모두 한족 출신인 것으로 확인했다.
자신을 중국 길림성(吉林省:찌린성) 출신이라고 밝힌 조선족 김성남(44)씨는 "서울에서 일하기 위해 조선족 박씨의 소개로 이 배에 타게 됐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지난해 화물선에 보트를 싣고 승선한 뒤 우리 영해에서 보트와 함께 내려져 해안으로 밀입국한 중국인과 목선을 타고 직접 밀입국 하려한 중국인들은 있었지만 공해상에서 소형 어선으로 갈아타고 밀입국하려 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출입국 관리가 엄격한 외항을 통해서 밀입국이 어려워지자 이런 신종 수법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경은 밀입국자의 수가 상당한 점으로 미뤄 선장을 비롯한 선원 전원이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김씨 등 선원과 밀입국자 90여명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중국과 국내 밀입국 알선조직의 행방을 좇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90km 해상에서 항해중이던 제주선적 화물선 팬에이스호(5천607t)에 중국인 밀입국자들이 타고 있는 것을 확인, 해군과 합동으로 6시간여의 추적 끝에 검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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