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 상하이 시장 급부상》
25일 해임된 천량위(陳良宇) 대신 상하이(上海)시 대리 서기로 임명된 한정(韓正.52) 상하이 시장이 정치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욱일승천하는 현 상태만 유지해도 향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겸 총서기를 잇는 차세대 지도자군의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을 정도이다. 일부에서는 2013년 봄에 열리는 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총리로 선출되는 것은 기정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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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기직까지 꿰차 정치적으로 급부상한 한정 상하이 시장 |
| 그는 1998년 겨우 43세의 나이로 상하이시 부시장을 선출될 때만 해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아무리 젊은 나이에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의 부시장이 됐다고는 하나 정치적으로 너무나 큰 나무들이 주위에 많았던 탓이었다. 예컨대 당시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의 제1 서기를 역임한후 허난(河南)성 당위 부서기로 영전했던 리커창(李克强.51) , 푸젠(福建)성 부서기로 있던 시진핑(習近平.53)등이 그런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장래가 촉망되는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그는 2003년 2월 49세의 나이로 상하이 시장으로 임명되면서 이들과의 차이를 좁히기 시작했고 급기야 25일에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하이 서기직이 당 정치국원에 해당하는 막강한 자리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진짜 그렇지 않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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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 시장과 천량위 전 서기의 다정했던 한때. 한시장 역시 천 전 서기의 비리를 모르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되나 일단 면죄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
| 그의 정치적 급부상은 당연히 정치적 능력에 기인한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베이징(北京)의 정치 분석가들은 다소 다른 분석을 하는 것 같다. 이를테면 후 국가주석겸 총서기의 정치 기반인 공청단 출신이라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그는 90년대 초반까지 상하이 공청단의 부서기와 서기를 차례로 지낸 골수 공청단 맨으로 후 국가주석겸 총서기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에도 승승장구를 할 것이라는 예상도 바로 이런 그의 출신 성분과 무관하지 않다.
물론 그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불후의 진리가 그에게도 적용될 경우 천 전 서기가 그랬던 것처럼 횡액을 당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더구나 그는 천 전 서기의 사회보장기금 유용 사실도 전혀 몰랐다고 하기 어렵다. 만약 몰랐다면 상하이 시장으로서 직무 유기의 실수를 저질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천 전 서기의 낙마가 정치적인 면이 없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일단 그는 이같은 의혹에서는 면죄부를 받았다고 봐도 좋을 듯 하다.
그는 저장(浙江)성 츠시(慈溪)출신으로 상하이의 명문대인 화둥스판(華東師範)대학을 졸업했다. 정치적 생애를 상하이에서만 보낸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미남에다 언변이 좋아 상하이 일원에서는 후 국가주석겸 총서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홍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