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병원 환자의 30%는 홍콩인들》
중국 광둥(廣東)성의 경제특구 선전(深山川)은 홍콩과 경제권이 거의 같다고 해도 좋다. 홍콩에서 선전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반대의 경우가 그야말로 부지기수에 이른다.
그 홍콩과 선전이 이제는 병원 이용도 공유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병원 진료를 필요로 하는 홍콩인들이 최근 들어 선전의 병,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찾고 있는 것. 많은 경우 매일 선전 전체 의원 내원자의 30% 정도가 홍콩인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홍콩인들이 선전의 병, 의원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은 중의에 대한 신뢰와 무관하지 않다. 즉 양의보다는 중의에 대한 신뢰가 강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바로 인근 선전의 병원을 찾게 된다는 것. 여기에 홍콩에는 제대로 된 중의 병원이 거의 없다는 사실도 한 몫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선전이 아무래도 홍콩보다는 의료비가 훨씬 저렴하다는 점 역시 무시해서는 곤란하다. 최대 5배 이상 의료비가 차이가 나는데 굳이 홍콩 병원을 찾을 필요가 뭐 있느냐는 얘기이다.
물론 이에 대한 홍콩 병, 의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일부 병, 의원 관계자들이 홍콩인들의 선전 진료가 불법과 관련됐다는 진정을 선전 정부 당국에 종종 하는 것은 이런 대표적인 경우에 속한다. 진정의 요지는 홍콩인들이 차례를 지키지 않은채 윗돈을 주고 접수를 할뿐 아니라 일부의 경우는 입원을 위해 뇌물을 아낌 없이 뿌린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 홍콩인들의 선전 병, 의원 이용은 날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전과 홍콩의 일체화는 이제 정치 분야만 빼놓으면 거스르기 어려운 대세인 것 같다.
(홍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