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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융공정?..."동북아 금융허브" 한국꿈 흔들》
《"최근 외국인 지분이 감소해 의아해했는데 알고 보니 중국 금융시장 때문이었습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최근 사석에서 던진 말이다. 국민은행의 외국인 지분은 지난해 말 86%가 넘었다. 하지만 최근엔 82%로 4%포인트 정도 뚝 떨어졌다. 중국 금융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기에 국민은행의 지분 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일까.》
최근 전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달 말로 예정된 중국공상은행(中国工商银行:쫑꾸어꽁쌍인항)의 기업공개(IPO)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강 행장은 국민은행의 외국인 주주들도 중국공상은행(中国工商银行:쫑꾸어꽁쌍인항)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중국 금융시장이 빠르게 비상하고 있는 증거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저임금의 노동력과 드넓은 시장을 앞세워 세계 경제에 목소리를 내 온 중국이 이제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내달을 기세다.
'동북아 금융허브'를 이루겠다는 한국의 꿈도 위태로워졌다.
○ 비상하는 중국
금융 "2년 내에 세계 2위 규모로 성장하겠다."
중국의 외환은행 격인 중국은행(中国银行:쫑꾸어인힝)은 최근 이 같은 '당찬' 선언을 했다.
매년 10∼15%씩 성장하는 중국 금융업이 조만간 영국과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가 될 것이라는 발언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은행 자산이 10년이 지나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사실 이전의 중국 금융시장은 보잘것 없었다.
1990년대 들어서야 상해(上海:쌍하이)와 심천(深圳:썬쩐)에 처음으로 증권거래소가 생겼을 정도다.
중국의 은행들은 '국제 경제의 시한폭탄' '세계에서 가장 엉망인 은행' 등 혹평을 들어야 했다.
역사는 짧지만 성장은 빨랐다.
무엇보다도 초고속 경제 발전이 한몫했다.
대우증권 주희곤 연구원은 "중국은 향후 은행, 보험의 시장 전망이 대단히 좋다"며 "국민의 소득 향상에 따른 첫 번째 수혜 업종이 금융"이라고 말했다.
과거의 부실채권을 하나 둘씩 털어 내기 시작한 은행들은 이제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 IPO를 한 중국건설은행(中国建设银行:쫑꾸어찌엔써인항)이 8월 홍콩과 마카오 등지에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지점 17곳을 인수한 데 이어 중국공상은행(中国工商银行:쫑꾸어꽁쌍인항)은 인도네시아의 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천진(天津:티엔찐) 등 빈해신구(滨海新区:삔하이씬취)를 금융개혁의 시험 무대로 삼기로 하고 중국 최대의 보세구역을 건설하고 있다.
○ 흔들리는 한국 '동북아 금융허브'
"중국은 대학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금융대학을 만들고 인재 양성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봉수 금융전문대학원장의 눈에 지금 중국은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
중국의 은행들은 5∼10년 전부터 외국 금융기관과 제휴하고 인재를 수시로 해외에 파견하는 등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 원장은 "이러다간 금융 역사가 10여 년에 불과한 중국이 아시아 금융허브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예전에는 중국의 자본시장이 한국 등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워낙 규모가 작았던 데다 정부가 폐쇄적으로 관리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 경제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이 나올 법하다.
중국공상은행(中国工商银行:쫑꾸어꽁쌍인항)의 사례처럼 그동안 중국의 은행들이 IPO를 할 때마다 한국 등 아시아 증시는 심하게 요동쳐 왔다.
특히 올해 12월 중국의 금융시장이 개방되면 그 자체가 한국에는 '엄청난 도전'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강희경 수석연구원은 "우리가 진출할 시장이 넓어진다는 측면에서 보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출처: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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